차세대 우수 교수진 육성 일환…연수방안 대폭 손질
11일, '서울의대·병원 해외파견 개선방안 공청회'서 개진

서울대병원이 안식년제 도입을 비롯한 연수제도 개선 등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원장 박용현)은 지난 11일 오후 임상의학연구소 대강당에서 '의대 및 병원 장·단기 해외파견 프로그램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첨단 생명과학 분야를 선도할 차세대 인력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병원 교육연구부는 이날 '파견 프로그램 개선방안'(발표자:흉부외과 이정렬 교수) 발표를 통해 "최첨단 연구와 임상진료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현행 파견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초 및 임상교수, 일반직원 등 모든 구성원을 위한 이상적인 파견모델을 강구해야 한다"며 제도개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교원 장기 파견에서는 교육공무원 규정에 명시된 1년의 파견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고 연수지 숫자와 파견 내용의 다양화 및 파견지원금 다각화 등을 중심으로 한 제도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단기 파견의 경우, 파견기간의 다양화와 함께 원로 교수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는 한편, 일반직원도 관리와 단기, 포상, 특별연수 등으로 파견종류를 구분하여 연수기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의대 교원 해외연수 규정에 명시된 '6학기 강의 후 1학기, 12학기 강의 후 2학기를 연구년으로 한다'는 '안식년제도'(연구교수제)를 도입하여 교육과 연구의 재충전 기회로 제공해야 한다며 안식년제 도입을 기정 사실화했다.

더불어 기초 및 임상연구의 핵심 교수들로 구성된 가칭 '파견 지원팀'을 운영해 △파견지에 맞는 최적의 연수모델 제시 △대학원생 우선 분배 등 파견 후 지원책 △스타교수 양성 프로그램 등 파견 효과의 극대화 방안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왕규창 교육연구부장(신경외과 교수)은 "서울의대와 병원의 경쟁력은 우수인력이라는 인적자원에 기인한다"며 "다변화되는 의료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집중과 선택을 통해 우수 신진 교직원을 양성하고 지적자원을 조직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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