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침습적 소형 인공호흡기로 대치 가능


근육병 환자 등에 삶의 질 향상 큰 도움
영동세브란스병원 강성웅 교수 첫 임상보고

호흡근력약화가 주원인으로 호흡마비가 발생하는 근육병, 루게릭 병 등의 희귀 난치병 질환을 포함한 말기 신경계환자에게 기관절개 없이 소형 이동용 인공호흡기를 통해서도 효과적으로 인공 호흡을 시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강성웅 교수는 최근 인공 호흡기 보조가 반드시 필요하거나 이미 기도절개를 시행하여 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던 근육병 등의 신경근육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30명에게 비침습적 이동용 소형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여 호흡마비 상태를 정상화시키는 등 환자의 생활 패턴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말기 신경근육계 환자에 대한 호흡재활 치료방법은 호흡마비가 발생하여 인공 호흡기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습관적으로 기도 절개를 시행하여 대부분 인공 호흡기를 사용했었다.
반면 이 방법은 환자들에게 극도의 좌절감을 심어주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심지어는 기도절개를 시행하면 식물인간처럼 된다는 기도절개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공호흡기 상용을 거부하다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인공호흡기 보조가 필요한 많은 환자들이 기도절개를 하지 않고도 인공호흡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줌으로써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에게 기존의 부정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강성웅 교수는 "말기 신경근육계 질환자들은 24시간 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고 하루에 일정 시간만 호흡기를 사용하여도 생명 유지에는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면서 "기도 절개를 시행하지 않고 본 연구에서 사용한 방법으로 인공 호흡기를 사용할 경우 정신적 안정감 및 사회적 활동을 향상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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