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규정ㆍ지불보상체제 필요

### 간협 정책연구서 제시
전문간호사제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며 정착하기 위해서는 전문간호사의 업무규정과 지불보상체계 등 후속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또한 정부와 일반대중을 상대로 하는 체계적인 홍보도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삼육대 간호학과 오복자 교수팀은 최근 간협연구비로 진행된 '전문간호사 수요추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전문간호사제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오 교수팀은 특히 '응급전문간호사'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돼 있다고 보고 향후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번에 새로이 추가되는 6개분야에 포함된 '응급'분야는 현재 일부 간호대학원에서 연간 총40명 내외로 모집해 내년도에 첫 졸업생이 나올 예정으로,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팀은 "현재 전공의 부족으로 응급전문간호사의 수요는 커지고 있는 반면 공급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배출 기관에 대한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 노인전문간호사의 경우 복지시설 1곳당, 입원환자 70명당 1명을 기준으로 추계했을 때 2002년 기준 703∼760명이 필요하며, 2020년에는 인구 10만명 당 약 18.6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간호사제'가 실질적인 효과를 갖기 위해서는 현재 의료법에 규정된 인정영역과 자격기준, 교육과정 및 교육기관 인정 기준 외에 전문간호사의 명확한 업무규정과 지불보상체계 등 후속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일반대중과 정부에 대해 전문간호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팀은 연구에서 전문간호사 소속 학회 및 협회의 임원과 5년이상 근무 간호사, 전문의사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2002년 현재 수요실태를 파악했으며,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기초로 2020년 수요를 추정했다.

대상은 기존의 보건, 마취, 가정, 정신 분야에 최근 추가된 응급, 노인, 산업, 감염관리, 호스피스, 중환자 등 6개분야를 추가했으며, 여기에 별도로 신장전문간호사를 넣어 총 11개 분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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