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S·ISIAN·비과학회 3개 합동학술대회 개최

컴퓨터 접목 부비동·코골이 신술기 총체적 조명

 비과학 분야의 학술월드컵으로 불리는 제10차 국제비과학회(CIRS)와 제22차 국제비강감염 및 알레르기 심포지엄(ISIAN), 그리고 대한비과학회 추계학회 등 3개 합동학술대회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서울 힐튼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회(대회장 박인용·민양기·사무총장 이정권) 주최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세계 50여개국에서 700여명의 비과학 전문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New strategies to Cure'라는 케츠프레이즈를 내걸고 나흘간 개최된 이번 서울학술대회에서는 네덜란드 Huizing 교수의 '비강의 해부 및 생리적 지식'에 대한 초청강연과 부비동 내시경 수술의 창시자인 미국 케네디 교수의 '부비동 내시경 수술의 현황' 등을 포함한 5개의 주제 발표, '코골이 치료' 등 2개의 패널토의, 각 전문분야별 13개 심포지엄, 29개의 교육강좌, 자유연제 발표 등을 통해 이 분야 학문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학술 대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학회 참가자들은 점액의 과분비,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는 Bioinformatics와 genomic medicine, 비강 알레르기에 대한 새로운 개념 등 기초분야에서부터 내시경 부비동 수술 영역, 알레르기성 비염의 향후 치료 전망, 코 성형술, 코골이 등에 대한 첨단술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한 장소에서 접할 수 있었다는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국내 학자들은 부비동의 컴퓨터 수술 및 3D telesurgery 등 컴퓨터 기술이 가미된 새로운 개념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으며, 외국에서는 수년전에 일반화된 부비동 수술을 안전하게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네비게이터 시스템의 국내 도입 필요성 등에 대해서 공감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점액 분비기전에 대한 심포지엄에서는 MARCKS 단백질과 MUNC 단백질에 대한 새로운 가설이 제기되어 주목받았으며, 일본 산학협동으로 개발된 부비동 내시경수술 연습 도구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20년 가까이 부비동 수술의 최고봉인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의 Kennedy 교수, 점액 분비의 대가인 미국 북켈리포니아주립대학 Adler 교수와 엠디 엔더슨 암센터 Dickey 교수, 코 성형술의 권위자인 버지니아대학 S. Park 등 비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들이 대거 참석하여 학회장을 빛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비과학회 사무총장 겸 대한비과학회 회장인 이정권 교수(연세의대)를 주축으로 한 조직위원들의 빈틈없는 학술대회 준비에 따른 매끄러운 학회 진행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학술대회로 평가받아 학문발전과 국위선양 등 풍성한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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