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직무수행 무리" 자진사표 제출할 듯

아들 결혼식 축의금 문제로 물의를 빚은 식약청 장준식 의약품안전국장이 오늘 자신의 거취를 식약청장에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 국장은 지난 24일 자신의 아들 결혼식 문제가 일부 언론에 보도돼 물의를 빚자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오전 11시반경 자리를 비웠다고 식약청 관계자가 25일 말했다.

 장 국장은 아들 결혼식 문제가 업무상 뇌물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이미 TV 등 언론에 보도돼 물의를 일으킨 만큼 더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오늘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표를 제출하더라도 국무조정실 정부합동점검반이 사표 제출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할지는 미지수여서 사태 추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청 안팎에서는 장 국장이 30년 공직 재임동안 누구보다도 정열적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창의적인 사고로 유관산업 발전에 힘을 쏟은 점을 지적하며 불명예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사정반은 장 국장이 사표를 내더라도 다른 사유로 청와대와 소속기관에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청은 장 국장의 거취 표명과 함께 더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고 직위해제 등 조속한 인사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청 관계자들은 "내년 6월 임기만료인 장 국장이 오는 12월께 국장급 인사를 앞두고 좋은 모습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수도 있었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그렇게 되지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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