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제로 교육·연구 홀대

순천향의대 교수세미나서 제기

의료 환경의 변화가 의학교육의 목표 뿐 아니라 교육 내용과 방법의 변화까지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대비책 마련이 의학교육계가 안고 있는 중대한 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같은 지적은 순천향의대 교수세미나 중 초청강연 '21세기 한국의학교육-희망과 도전'(맹광호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에서 다뤄졌다.

지난 21, 22일 양일간 라마다플라자 제주호텔서 열린 순천향의대 제12회 교수세미나에 참석한 160여명의 교수들은 이와 같은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맹광호 교수는 "의대학장협의회는 1년여의 연구 끝에 지난 99년 '21세기 한국의학교육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실천을 위한 아무런 공동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국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의학 전 교육 △기초·임상의학 교육 △학습평가 △교수개발 등 여건에 대한 개선방안은 물론 △의사국시 △의과대 인정평가 등 관련제도에 대한 개선방안도 현실에 적용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수는 "대학병원들이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진료·교육·연구 3가지 중 진료분야에 대한 평가에 국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교육과 연구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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