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화장품 허위,과장광고 부작용 내원환자 증가 추세

대한피부과학회 김명남 이사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화장품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중앙의대 필동병원 피부과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한피부과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김명남 교수는 원료 배합, 임상시험 등 화장품 연구개발에 피부과 의사들의 자문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화장품의 안전성을 강조한다.


김명남 교수는 특정 화장품 원료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화장품 광과민 피부염, 미백화장품에 의한 급성두드러기 등을 대표적인 화장품 부작용으로 꼽고 정상적인 피부를 가진 젊은여성은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므로 기초 화장 외에 별도의 메이크업을 할 필요가 없다고 까지 말한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주름과 반점을 자연스런 피부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건강한 피부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 금연, 보습, 지나친 태양광선 노출 금지와 함께 적절한 영양섭취와 운동, 휴식, 마음의 안정을 강조하는 눈치다.


“대부분의 화장품사들이 생산과정에서 임상테스트를 자발적으로 실시는 하겠지만 자극물질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함유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자연산 화장품 원료라 하더라도 해로운 화학물질이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장품 광고 내용을 맹목적으로 믿는 것은 곤란합니다.”


그는 이런 이유를 들어 실제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화장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제품별 사용기한을 알아두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라고 귀뜸한다.


김명남 교수에 따르면 크림과 에센스는 밀봉한 상태에서는 2-3년은 무난하나 개봉한 상태에서는 1년 안에 사용해야 하며 가급적 시원한 곳에 보관하고 물과 오일성분이 분리돼 있다면 사용을 중단하는게 좋다고 한다.


이밖에 스킨과 로션은 개봉한 경우 대략 2개월 이내에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자외선 차단제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며, 뚜껑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면 더 오래 쓸 수 있는데 유통기한은 2-3년 정도라는 분석이다.


매니큐어는 개봉 후 3개월 내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립스틱 및 아이새도는 대략 3년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김명남 교수는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기능성화장품이 치료보조제를 대체하는 의약품으로 오인할 소지가 있지만 엄연히 의약품은 아니라며 일부 화장품업체의 의학적 효능,효과를 표방한 허위,과장광고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피부과를 찾는 빈도가 증가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김명남 교수는 대한피부과학회를 중심으로 화장품 유형별 사용요령, 피부타입별 화장품 선택법에 대한 공개 강연과 함께 화장품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기준안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둔 학회활동을 전개할 생각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