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품목 선택과 집중…중국 등 수출 확대

"금년 우리 보령제약은 99년부터 추진해 온 NEO21이 마감되는 중요한 해입니다. NEO21의 마감과 함께 2010년 업계 5위권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해가 되도록 할 각오입니다"

김상린(58) 보령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은 금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을 이같이 말했다.

NEO21은 새롭게, 빠르게, 으뜸으로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지난 99년 10월 선포된 기업비전. 이를 기반으로 보령제약은 해마다 15%~20% 성장해왔으며, 기업의 문화·인력·구조도 글로벌시대에 맞게 성장한 가운데, 오는 10월로 5개년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10년에는 업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같은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금년도 경영전략은 다품종소량생산 방식에서 탈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거대품목 육성이다.

일반의약품 부문의 경우 현재 200억대 품목인 겔포스엠을 더욱 육성하고 신규품목인 우황청심원, 구심액의 매출을 100억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300억대 품목인 시나롱의 매출확대와 함께 아스트릭스, 메이액트, 에바스텔정 등을 100억대 품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한정된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대표품목인 겔포스로 공략하기로 했으며 △시장조사 △마케팅 △판매를 직접 전개하는 현지사업화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품질관리가 엄격한 유럽에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독소루비신의 유럽COS(의약품품질적합인증서)획득에 이어 금년에는 에피루비신의 COS를 획득할 계획이다. 또 일본을 비롯해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수출선을 다변화해나갈 방침이다.

작년에 1,700억원 매출(추정치, 성장률 17%)과 86억원 순이익을 달성한 보령제약은 금년에는 2,200억원 매출(29%)과 176억원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가져 주목받고 있는 김 대표이사는 "지금은 열린 경영의 시대"라며 "노사 모두 절충과정을 거쳐 서로 이해하고 교감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99년부터 안양공장에서 연구소장, 생산본부장 등으로 근무해 온 김 대표이사는 금년초 대표이사 취임 직후 노조측으로부터 승진 축하화환을 받는 한편 노조측이 먼저 화합결의대회를 제안할 만큼 현장 근로자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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