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술 이용, 넓이·깊이 측정

순천향대 조주영 교수팀 보고

내시경 점막절제술이 10cm 내외의 암 제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주영 교수팀(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은 절연전기침 등 새로운 기구를 사용해 암 조직의 크기가 2cm 이상, 최대 8∼10cm에 이르는 조기위암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시행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는 암의 크기가 2cm 이하일 경우 내시경 점막절제술을 시행해 왔으나, 최근에는 10cm 내외의 크기에서도 내시경치료가 이뤄져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줄이고 있다.

이 시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스트레스가 적고 흉터가 전혀 남지 않으며 감염이나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 적은 것이 장점이다. 또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은 지난 10년 간 외과적 수술과의 비교연구에서 예후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영 교수는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의 정확한 시술을 위해선 먼저 암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암 조직의 넓이 측정에 확대내시경, 색소내시경, 면역형광내시경, 광학생검법을 이용하고, 깊이 측정에는 3차원 내시경 초음파단층촬영술과 광간섭 단층촬영술 등의 최신 술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확대내시경은 80배 이상 확대가 가능해 점막 상태, 정상조직과 암의 경계 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으며, 광간섭 단층촬영은 적외선을 이용해 고해상도의 광불균질성 단면영상을 얻는 최신기술로 초음파에 비해 10배 가량 해상도가 좋다.

한편 이 결과는 5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되는 일본소화기내시경학회 한일 심포지엄에서 '조기위암의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 조주영 교수
내시경 점막절제술이 10cm 내외의 암 제거에도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한 조주영 교수(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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