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지역 여행자 말라리아 등 감염 증가세





해외 여행의 일반화로 연간 수십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일부 치명적인 사례의 발생도 증가하는 등 해외 여행에 따른 적절한 일차 진료가 시급한 실정이다.

◇말라리아 감염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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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총계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유럽 중앙^남아프리카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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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6 2 1 2
1995 31 12 11 5 2 1
1996 41 16 20 4 1
1997 43 16 18 9
1998 61 33 23 3 1 1
1999 57 30 35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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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계 239 109 108 23 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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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한국항공우주의학협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고대안산병원 윤도경 교수는 이같이 지적하고, 영국의 연구결과에서 아프리카 지역 여행객의 30%가 모기에 대한 주의사항을 의사로부터 권고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의 경우도 비슷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행의학 분야를 진료하는 의사는 질병 예방에 중점을 두고, 해외 여행 피상담자의 과거력 및 피상담자의 생활 형태 등을 주의하여 효과적으로 상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외 질병은 발생지역과 호발기간이 상시로 변하고 있어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해외 질병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추천되고, 여행자들에게 지나친 불안감 조장보다는 근거에 기초한 권고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외에도 “여행기간 및 여행목적, 거주장소, 방문지역, 동물접촉 가능성 등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장기여행 및 오지여행, 성 접촉자 등은 여행후 내원을 권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한편 윤 교수는 “풍토병이나 질환 감염 확률이 높은 아프리카 만해도 98년 1만7,181명에서 99년 2만1,183명으로 23.5% 증가했으며, 탐험이나 모험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이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업무차 해외 오지로 출장하는 비율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연간 1억명 이상이 항공여행을 하며 해외 여행자 중 1%~5%는 진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의학적 문제를 경험하고, 여행으로 인한 사고나 질병으로 10만명당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보고했다.〈이주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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