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정신 계승-새 병원 완공 주력

▲ 김성규 세브란스병원장
 세브란스병원은 전 연세인의 숙원사업인 새병원의 2004년(말) 완공을 계기로 '아시아 최고의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좌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따라서 지난 3월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김성규 원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 한세기동안 현대의학의 발원지로서 세브란스병원이 한국의학을 이끌어 온 밑바탕에는 사랑과 봉사, 그리고 희생이라는 기독교정신이 있었기 때문임을 강조하는 그는 다가올 의료시장 개방과 급변하는 의료환경속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 같은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금 기관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전 교직원이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기관의 정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임을 강조하는 그는 이를 실천하는데 거창한 구호나 말보다는 행동으로 몸소 실천하면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현시점에서는 다양한 새로운 제도를 접목하면서 변화를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영합리화를 위해 세브란스인의 지혜와 슬기를 모은 진료전문화, 고객친철서비스, 6시그마 운동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들이 궁극적인 목표인 환자의 의료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실천해야 한다며 제역할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그는 이러한 좋은 제도가 전 교직원의 참여속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메니지먼트의 자세 함양에 두고 있으며 여기에는 그동안 풍부한 행정경험과 경륜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벽돌 한장을 보태는 작은 정성이 모여 새병원 건축의 주춧돌이 됐듯이 전 교직원의 하나된 마음으로 개혁과 변화에 동참한다면 제2의 세브란스 전성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고통과 시련은 곧 기회"라는 긍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미션과 비전'을 주도하는 그의 경영철학에는 작은 일에도 소홀함이 없으며, 철저한 업무분석과 그에 따른 평가를 중시하는 원칙이 있다. 그의 이러한 봉사와 희생을 바탕으로 한 진솔한 모습은 전 교직원들로부터 신뢰감으로 다가서면서 실천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3.1운동의 발원지인 조암(경기 화성 소재)에서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교육자인 부친 김연복옹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일찍이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해오면서 자연스럽게 연세의대에 진학, 의학도의 길을 걷게됐다.

 은사인 김기호 박사의 영향을 받아 호흡기내과학을 전공하게 됐으며 현재까지 30여년을 줄곧 모교에서 학문발전과 후학양성, 그리고 환자진료에 정진해 오고 있다.

 공군에 입대하면서 항공의학에도 인연을 맺게된 그는 한국항공우중의학의 개척자인 계원철 박사를 보필하면서 항공우주의학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며, 국내 결핵퇴치 사업에도 헌신적으로 기여해 왔다.

 교회 장로인 그는 원내의 각종 기독모임과 현재 추진중인 원내 새교회 건축을 위한 활동, 나아가 한국기독의사회에 이르기까지 대내외적인 봉사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다.

 의대 학생시절 무료의료봉사 활동중 함께 참여해온 김송자 여사(이대약대졸)를 만나 백년가약을 맺게 됐으며, 김 여사 역시 10여년 넘게 세브란스병원 자원봉사자팀의 일원으로 원내 봉사활동에 참여해 오고 있다.

 슬하에 2남1여를 두고 있으며, 큰아들 진형은 원주기독병원 ENT 3연차로, 둘째인 딸 창아는 연세대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작은아들 진홍은 연세대에 재학(컴퓨터학과)중인 연세가족이기도 하다.

 = 학력 및 경력 =

 경기고 졸업(61년), 연세의대 졸업(68년), 연세의대 교수(76-현재), 세브란스병원 기획실장(93-95년), 진료부원장(95-97년), 연세의료원 사무처장(02-03년), 세브란스병원장(03-현재), 한국항공우주의학협회장(98-00), 한국기독의사회장(02-03년), 연세의대 총동창회 이사(현), 병원협회부회장(현), 결핵협회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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