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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에 의하면 우리 나라 전 인구의 약 15%가 알레르기질환으로 고통받고 있고, 꽃가루는 집먼지진드기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 원인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회장 이상일)는 95년부터 시행한 `전국적 소아^청소년 알레르기 역학조사'의 한 세부연구과제로 전국적 화분역학조사팀(한림의대 이혜란, 한양의대 오재원, 이하백, 연세의대 김규언 교수 등)을 구성하여 연구를 진행, 최근 우리 나라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과 꽃가루 분포에 관한 연구를 정리하여 `한국의 알레르기 식물〈사진〉'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와의 상관성을 설명하고, 식물을 알레르기 측면에서 분류, 서식 분포와 생태 그리고 학명, 일반명을 모두 기술했다. 또한 각 식물의 실제 사진(김태정, 박종화, 김일경 박사 촬영)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꽃가루의 크기 및 모양 사진과 같이 수록했고, 동시에 꽃가루의 지역별, 계절별 분포도 수록했다.

이미 외국에는 꽃가루의 분포에 대한 연구가 체계화 되어 일기예보시간에 꽃가루 예보까지 시행하고 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그동안 지역적인 연구들은 있었으나 전국적인 규모의 체계화된 연구 결과는 없었다. 또 환자나 의사들도 여러 검사를 통해 특정한 꽃가루 알레르기가 진단되어도 실제 꽃가루를 발생시키는 식물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한 상태로 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없었던 것.

따라서 이 책자는 알레르기 환자나 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에게 귀중한 정보를 줄 수 있고, 나아가 식물은 연구하는 생물학도들에게나 우리 나라의 식물 조경에도 좋은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천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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