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총회, 2015년부터 회비 인하-대의원 의장 해임

한의사협회(한의협, 회장 김필건)는 8일 열린 한의사총회(사원총회)에서 약사 등 비의료인과 함께하는 첩약 건보 시범사업에 불참을 결정했다.

▲ 한의사협회는 8일 전회원총회를 열고 첩약건보 반대를 결정했다. 사진은 회원투표장면.
한의협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주요 한의약 관련 단체장,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단 등 내빈들과 한의사 회원 1만2401명(위임, 서면접수 포함)이 참석한 전회원 총회(사원총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 ‘비의료인과 함께하는 첩약건보(시범사업 포함)을 반대하기로 했으며 지난 7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의해 발족한 '첩약건보 시범사업 TFT'도 해산시켰다.

한의협은 첩약 건보반대와 관련 “첩약 건강보험 적용이라는 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 비의료인이 포함된 첩약 건보사업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지난 7월 임시대의원총회의 책임을 물어 대의원총회 의장단과 중앙감사 전원을 즉각 해임키로 하고 의장단 직무를 회장에게 위임하는 한편 대의원총회의 권한을 회장의 임총 소집 공고 시까지 정지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한의사 회비와 대외협력비를 2015년부터 50만원으로 내리고 온라인 보수교육을 연간 4점 4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필건 회장은 이날 “오늘 한의계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의협 사원총회는 한의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동시에 한의학의 현대화와 발전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제도적 규제의 틀을 깨뜨리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며, 한의사 회원들의 자긍심과 권리를 지키고,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한의사 전회원의 결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한의협은 철저한 개혁과 혁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2만 한의사들은 ▲독립 한의약법과 한의약청의 즉각적인 제정과 신설 ▲한의사의 의료기기에 대한 자유로운 활용 보장 ▲한약제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4대 중증질환을 비롯한 한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엉터리 천연물신약 관련 정책의 전면 재검토 및 식․약공용품목 축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헙하는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 등 6대 현안이 담긴 ‘2013 한의사 선언문’을 발표하고, 관련사항의 실현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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