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기피율 높고 지역 편차도 커

여중생 사망…홍역 완전퇴치 걸림돌

홍역 일제예방접종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으로 접종연기 사례가 급증함으로써 당초 목표로 정했던 홍역 2차 접종률 95%에 미치지 못하는 91.8%에 달할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일제접종을 통해 2차 접종률을 95% 이상으로 높이지 못할 경우 지역별 접종률 편차 등을 감안할 때 정부의 홍역 완전퇴치 5개년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홍역 일제예방접종(5.21~6.30) 종료 1주일을 남긴 지난 24일 현재 전체 접종자수는 423만4,702여명으로 이번 일제접종 대상자 506만5,435명의 83.6%에 머무르고 있다.

보건원은 이달말까지 34만9,405여명에 대해 추가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나 계획대로 된다 해도 2차 접종자수는 536만7,000명(기존 접종자 78만4,138명 포함), 접종률은 91.8%(전체 대상자 584만9,573명 대비)에 그칠 전망이다.

보건원은 내달부터 40만7,720여명의 접종 연기자들을 대상으로 조기 접종을 적극 권유할 예정이나 크고 작은 이상반응이 끊이지 않아 접종기피 분위기는 되레 고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4일 현재 지역별 2차 접종률(기존 접종자 포함)을 보면 전남(93.9%), 충북(93.8%), 광주(91.8%), 충남(91.7%) 등 상위 그룹과 대전(76.1%), 서울(81.8%), 부산(82.2%) 등 하위 그룹 사이에 최고 17.8%포인트의 차이가 있다.

한편 지난 11일 홍역예방접종을 받았던 경북 구미여중 3학년 양모양이 접종이후 고열과 두통등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다 25일 오후 8시 갑작스런 호흡곤란증세로 구미 C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도중 사망했다.

국립보건원은 환자의 사망을 두고 “예방접종 이상 반응이기보다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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