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효율화 중시로 시설정비 미루는 곳 많아

의노련 조사
유효사용기간을 나타내는 '내용연수(耐用年數)'를 초과한 의료기기가 일본의 약 80%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1일 발표됐다.

이는 일본의료노동조합연합회(의노련)가 가맹조합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의노련은 "경영의 효율을 중시한 나머지, 시설 정비가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는 올 2~3월 실시, 국립병원 69곳, 지자체병원 35곳, 공적병원 61곳, 민간병원 14곳 등 전국 296개 병원에서 회답이 있었다.

그 결과, '내용연수를 초과해 사용 중인 의료기기가 있는지'라는 질문에 '많다'가 49곳, '다소 있다'가 139곳으로, 80% 이상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혀 없다'는 47곳에 그쳤다. 구입시기가 67년인 일반X선 촬영장치와 75년인 인공투석기도 있었다는 것.

내용연수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 제품별로 표시하고 있는 내용기간이나 각 병원이 정하고 있는 교체기간 등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의료기기의 내용연수는 사용횟수나 보수관리 등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내용기간 만으로는 위험한지 알 수 없다"며 "의료기관 스스로 교체기간 등을 판단하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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