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카테닌 돌연변이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팀, 'Clinical Cancer Research'誌 게재

소화기 암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색하기 위한 마이크로 칩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개발했다.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과 김일진 박사는 28일 "대장암과 위암 등에서 발생하는 베타 카테닌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검색할 수 있는 마이크로 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세계 최초 베타 카테닌 유전자 검색을 위한 마이크로 칩 개발이라는 실용성 뿐 아니라 베타 카테닌 유전자가 현미 부수체 불안정성을 보이는 근위 대장암에 빈발한다는 사실로 규명해 암 전문 학술저널인 'Clinical Cancer Research' 8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02년 갑상선암의 원인 유전자인 레트(RET) 마이크로칩을 개발한바 있어 이 분야의 국내 의료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있다는 평가이다.

더욱이 이번 연구는 베타 카테닌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기존의 방법보다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이크로 칩을 이용한 암 연구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 박재갑 원장은 "지난달 열린 미국 암학회에서 김일진 박사가 이 논문으로 젊은 연구자 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더욱이 일반적인 포스터 발표가 아닌 포럼 형식의 주제로 선정됐다는 면에서 이번 연구에 대한 암 석학들의 비상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립암센터 박재갑 원장과 김일진 박사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학 바이오젬 연구소장인 개리 하디만 박사와 공동으로 돌연변이 검색용 마이크로 칩 연구결과를 기술한 전문서적인 '마이크로 칩의 방법과 응용'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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