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유행 시나리오 1*2 에서 제시

사스 대책 인력*예산 확보 지연 준비 미흡 예상


하반기 사스 추정환자가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보건원 고운영 박사가 제시한 하반기 사스 유행 시나리오에 따르면, 732~3,837명의 사스 환자가 하반기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사스 시나리오는 입국 후 발견 시기를 입국 후 10일과 20일로 구분한 2종으로 마련됐다.

시나리오 1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에 11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매월 5명의 사스환가가 입국하며, 보건기관에서 첫 사스환자 입국일로부터 10일 후 사스환자 국내유입을 인지, 사스환자 접촉자의 40%, 사스환자의 60%를 격리 조치한다.

시나리오 2는 시나리오 1과 동일 조건에서 첫 사스환자 입국 20일 후 환자가 격리조치되는 안이다.

시나리오 1*2에 따른 사스 환자 수 및 격리자 규모를 보면, 시나리오 1의 경우 전체 환자는 732명, 격리자는 4,392명(접촉자 3,056명, 감염자 1,336명)이다. 시나리오 2의 경우는 전체 환자 3,837명, 격리자는 2만3,566명(접촉자 1만6,383명, 감염자 7,183명)에 달한다.

사스 시나리오 모델을 소개한 국립보건원 권준욱 방역과장은 "사스 시나리오에는 초강력 전파자의 가설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단 1명의 초강력 전파자가 생긴다면 유행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상반기를 참고해 입국하는 사스 환자 규모를 추정했기 때문에 하반기엔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시나리오 모델 외에도 단순히 상반기 대만의 유행 규모를 고려해 추계해도, 약 3,000명의 사스 환자 발생이 예측돼 결국 비슷한 결과가 나옴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사스 대책과 관련, 인플루엔자 관리대책은 이미 지침을 완료했다. 다른 부분들은 예산 및 인력 확보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현재 여건에서 각종 대책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사스 초발 시점이 빠르면 10월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모든 대책 시간표를 이 시점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권 과장은 28일(오늘) 고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사스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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