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효과로 에너지 과소비^오염배출 늘어


서울의 절반 가까운 지역이 건축물이나 도로포장 등으로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창우 박사는 서울의 불투수 토양피복도를 분석할 결과 서울시 전체의 43.05%가 불투수층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도시의 건물과 아스팔트로 포장된 지역은 열섬효과에 따라 도심의 온도를 크게 높이게 되고 이에 따라 냉방에너지 소비의 증가와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을 상승시키는 등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영등포구가 가장 높은 불투수 토양피복도인 67.08%를 나타냈으며, 이어 성동구 63.51%, 금천구 57.76%, 중구 55.93%, 송파구 52.79%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강북구(23.08), 은평구(24.26), 관악구(24.90), 도봉구(28.49) 등은 빗물의 지하흡수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창우 박사는 `서울의 불투수 토양피복도는 독일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녹지가 상대적으로 외곽에 분포하고 있어 쾌적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쾌적한 도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불투수 토양피복도는 현재의 43.05%보다 6.45%P 낮은 36.5%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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