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경 결혼의 반이상 재혼으로 구성될 것 예상




새로운형태 가족구도 충분한 대비 필요


2010년경이면 결혼의 반 이상이 재혼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인구학자들의 예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러한 재혼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그를 처리해 나가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재혼가정치료'라는 책이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재혼가정치료'(THERAPY WITH STEPFAMILIES)의 저자 비셔 박사 부부는 이미 1979년 첫 재혼가정 관련 치료 서적을 출판한 이래 5권의 책을 저술한 바 있으며 특히 이 책은 미국재혼가정협회를 주도하고 실제 임상에서 재혼가정을 수십년간 치료해 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져 임상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는 경희의료원 정신과 반건호, 조아랑 교수가 공동번역해 소개됐으며 이혼 및 재혼 가정의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자료로 추천되고 있다.

조아랑 전문의는 "1992년과 2001년을 비교해 볼 때 남성의 재혼율은 8.5%에서 14.7%로, 여성 재혼율은 7.8%에서 16.4%. 혼인형태면에서는 20.3%가 남녀 한 쪽이라도 재혼인 경우"라고 소개했으며 "미국에서는 초혼의 60% 정도가 이혼을 맞게 되고 그 중 75%가 3~4년 내에 재혼을 함으로써 결국 재혼가정이 초혼 가정의 수를 넘어서게 돼 재혼은 지극히 보편적인 가족형태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전문의는 재혼 혹은 중혼을 과거의 개념처럼 결손이 있는 혼인형태라는 식의 개념으로 숨기려는 생각은 더 이상 바람직하지 못하며 때문에 새로이 형성되는 가족 구도에 대해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되는데 이 책이 재혼가정치료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도서출판 빈센트/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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