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照射보완…동맥경화 치료도 가능

- 광역학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표제성 암의 치료에만 이용되는 것으로 인식돼 왔던 광역학치료(photodynamic therapy·이하 PDT)가 폐암, 자궁암 등 고형암 치료에도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능성은 22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PDT KOREA, 파일약품, 가톨릭의과학연구소의 후원으로 열린 광역학학회(회장 이정구·단국의대 이비인후과) 제3회 학술대회에서 제시됐다.

 PDT는 레이저를 조사하면 광감작제와 결합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효율이 높으나 레이저를 표층에만 조사할 수 있어 장기 속에 자리잡은 고형암에는 이용이 곤란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현재 기관지경이 닿는 곳에만 PDT가 가능한 점을 보완해 광섬유를 고형암이 있는 부위에 삽입해 간질성(interstitial) PDT를 실시하는 방법을 오쿠나가 교수(동경대)가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또 아이자와 교수(동경대)는 동맥경화 치료에 있어서도 PDT가 풍선이나 그물망을 이용한 다른 치료방법에 비해 월등히 낮은 재발률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했다. 현재 이 치료방법에 사용되는 약물은 임상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PDT에 사용되는 포토프린, 포토젬 등 광감작제에 대해 △DNA와의 상호작용(김석규 교수·영남대) △화학적 성질(이창희 교수·강원대) 등 발표가 있었으며, 이어 국내에서 피부암, 폐암, 자궁경부암, 담관암 등에 PDT를 실시한 증례보고가 이어졌다.

 한편 관련업계측에서는 PDT에 이용되는 의료기기, 약품 등의 국산화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단국대 의학레이저연구소의 경우 해조류에서 추출한 광감작제 9-HpbD-a의 인체조직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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