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인터넷 피해사례 분석결과 밝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자녀가 건강보험카드 및 명세서 등에서 부모 개인 정보를 취득해 인터넷 유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21일부터 2주간 인터넷 및 전화를 통해 인터넷 유료서비스를 이용한 어린이의 부모로부터 피해 사례 34건을 접수해 분석한 결과, 건강보험카드나 명세서를 통해 부모 개인정보를 취득한 사례가 38%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실련이 접수한 사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전화요금중 정보이용료가 6만원이나 나와 확인해보니 자녀가 건보카드에 적힌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기록해뒀다가 `아바타' 구입대금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가 장난처럼 주민등록번호를 물어와 이를 대답해줬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었고 자녀 친구가 자신의 집 전화를 이용해 유료서비스 이용대금을 물게 됐다는 경우도 있었다.

경실련은 "부모 동의 없는 인터넷 유료서비스 이용시 어린이들은 건강보험카드와 명세서 등을 통해 손쉽게 부모의 개인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며 "부모들의 철저한 자기정보 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밖에 "인터넷 유료서비스 제공업체의 전화결제 과정을 살펴본 결과 부모동의나 전화 가입자의 확인 없이 누구나 전화로 결제할 수 있었고 환불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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