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안전성 배가…기존장비 문제점 개선

'MEL-80'시력교정술 획기적 진전 기대

 '각막 보호 기법'을 채택함으로써 1차 수술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2차 수술까지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수술에서의 부작용이나 문제점을 크게 향상시킨 최첨단 라식 수술장비(MEL-80)가 국내에 첫 도입됨에 따라 관심이 되고 있다.

 인천 한길안과병원(이사장 정규형)은 독일 칼자이스메디텍사에서 제조한 최첨단 안과용 시력교정수술 레이저기기인 'MEL-80'을 원내에 설치, 수술한 첫날부터 술후 두달 동안 92안을 대상으로 환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0.50+_0.50=97.8%'의 매우 우수한 임상 결과를 얻어냈다는 것.

 아시아지역에서 두 번째로 도입한 이 장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라식 장비의 장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정확성과 안전성을 크게 배가시킨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향후 시력 교정술의 획기적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MEL-80'의 경우 기존 라식 장비의 교정부위가 6.0∼6.5mm 정도로, 레이더비젼의 8mm 제한 범위에 비해 최대 10mm까지 가능하며, 동공이 큰 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야간 빛 번짐 현상 등도 크게 줄였다.

 아울러 타사의 엑시머레이저 장비와는 달리 최소 조직 절제술인 'TSA(각막 보존 기법)'를 채택, 기존의 장비보다 70% 적게 각막을 제거하고도 같은 효과를 거둠으로써 1차 수술 후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2차 수술까지도 용이하다.

 이밖에 'MEL-80'의 특장점은 0.7mm의 가장 작은 크기의 레이저빔을 250Hz의 빠른 속도로 쏘아 수술시간을 줄였는데, -5D를 깎아낼 때 레이저 조사에 20∼50초 이상이 소요됐던 기존 장비에 비해 약 15초 정도로 단축시킬수 있다는 것.

 또한 수술실의 온도, 습도, 공기 흐름의 변화 등 레이저 조사에 악영향을 주는 저해 요소를 최소화해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으며, 토스카 이용도 가능해 엑시머레이저로 수술받은 환자 가운데 '부정 난시'와 '중심 이탈' 등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의 재수술 까지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한길안과병원 최기용 병원장은 "이전과 같이 발생된 라식수술 부작용 사례도 의료진의 숙련된 기술을 적용할 경우 한층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강승현 기자 shkang@bos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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