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5년간 진료내역 저장...모니터링 체계 전환

이번 달부터 전국 6만7,132곳에 달하는 요양기관 상시 감시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은 정보관리체계 보강사업 일환으로 작년 8월부터 올 7월말까지 1년간 약 158억원을 투입, 추진해온 데이터웨어하우스와 데이터마이닝 시스템이 최근 완전 구축됨에 따라 이같은 감시시스템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요양기관의 급여내역과 함께 조제·처치기록 등 5년간의 진료내역을 저장함으로써 필요한 자료를 적기에 생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전국 병·의원 및 약국 등에서 청구하는 진료내역을 기관당·지역별 등 구체적으로 분석, 요양기관 현지조사(실사)와 심사·평가업무가 입체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심평원은 이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효율적인 심사는 물론 부당청구 감지지표, 급여적정성 평가, 종합관리제 활용, 처방전 연계 심사, 의약분업 전후 통계 생성 등 상시분석 및 모니터링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심평원은 실제로 데이터 마이닝을 이용해 부당청구 진료 행태를 파악한 결과, 부당 가능성이 높은 상위 10% 병·의원 적발률이 80.4%에 달하는 등 적중률이 높은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심평원 최유천 정보통신실장은 "국내 사상 처음으로 국민 질병자료와 요양기관의 진료내역을 집대성한 데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전국 요양기관별 진료내역에 대한 관리가 가능해 상시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지난 4월부터 시행중인 종합관리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수진자당 진료비와 방문일수, 투약량 등을 해당 요양기관에 제공함으로써 적정진료비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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