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치의학·한의학 공동참여 모색

차선책으로 독립법인 추진방안 강구

 의학 뿐만 아니라 치의학과 한의학을 포함하는 독립 재단법인 형태의 '범의학교육평가원' 설립 방안이 모색되고 있어 주목된다.

 의협을 비롯한 의학교육관련단체는 지난 12일 대표자 모임을 갖고 현재 추진중인 의학계 단독의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교평)' 설립에서 한단계 나아가 치의학과 한의학을 포함하는 '범의학교육평가원' 설립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현실적으로 치의학 및 한의학을 포함하는 범의학교육평가원 설립이 어렵지만 실제 일본에서는 범의학계가 공동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국내 공학계를 대표하는 '공학교육인증원' 역시 26개 관련 전문분야의 공동 참여로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국내 의학계도 관련 의학교육을 포괄하는 형태의 '의학교육평가원' 설립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현실적으로 범의학교육평가원 설립이 관련단체의 반대로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기존에 추진해 왔던 의학계 독자적인 '의학교육평가원'의 법인화를 추진하는 작업도 병행해 나가기로 하고 관련 업무를 전담할 '7인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종욱 교수(서울의대 학장)를 위원장으로 하는 소위원회에서는 앞으로 범의학계가 참여하는 교육평가원 및 독자적인 법인화 추진 등에 대해 실무적인 업무를 담당할 예정으로 있다.

 7인 소위에서는 범의교평 설립이 어려울 경우 최근 의협의 결정에 따라 별도 독립법인 형태로 출범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추진하되 재원의 중복 투자(의협 2억5천만원 지원 등)에 따른 제반 문제점을 감안하여 우선적으로 재단법인인 한국의학원 부설기구로 출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신중히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개원의단체는 내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독립 재단법인 형태의 의교평 설립에 대해 "의협이 법인자본금으로 2억5천만원을 출자하고, 추가로 매년 운영재원을 보조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회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면서 가급적 회원 부담이 적은 쪽으로 추진해 줄 것을 주문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구성된 7인 소위는 이종욱 위원장을 비롯하여 김건상, 김세종, 유승흠, 고윤웅, 이무상, 노영무 교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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