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환경 고려, 지방병원 버스운행 허용돼야

병협, 복지부에 재건의

대한병원협회(회장 김광태)는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의료환경이 취약한 점을 고려, 지방병원에 한해서는 병원 셔틀버스 운행을 허용토록 해줄 것을 복지부에 재촉구했다.

병협은 건의에서 “병원의 셔틀버스 운행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방문객의 편의 제공을 위한 것으로 과거 백화점 등과 같이 고객유치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이용자가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그 가족 등에 한정, 불특정다수인으로의 운행대상 확대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료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모든 병원의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케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으며 특히 농어촌 지역의 거주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내원할 경우 시간과 비용부담이 2~3배 이상 상승하게 되어 병원 이용에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과 달리 병원은 건강보험수가가 정부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어 셔틀버스의 운행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수도 없다”는 점을 지적, “병원의 셔틀버스를 백화점 셔틀버스와 같은 차원에서 이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셔틀버스 운행 금지에 대한 부당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환자들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이유는 질병의 중증도에 따른 것으로 셔틀버스의 운행여부가 환자들의 병원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으며 따라서 셔틀버스 운행 금지로 얻는 공익보다 환자들의 불편이 더 클 것이라며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병협은 병원 셔틀버스 운행 중단으로 농어촌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지방병원에 한해서는 병원 셔틀버스 운행을 허용토록 조치하여 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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