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신체·정신적 삶의 質 크게 개선

전문 치료기관 설립·인력 양성 시급

말기 암환자에 대한 치료 방침으로 병원 보다 오히려 가정에서 시행하는 재택 치료가 소요되는 총 의료 비용의 절감은 물론 신체적, 정신적 측면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따라서 이들 말기 암환자들에 대한 치료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선 호스피스 및 완화의료 분야의 독립적 치료기관 설립과 함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일산공단병원 염창환과장(가정의학)과 가톨릭의대 홍영선(종양내과)교수, 이대 최화숙 간호사팀 등이 최근 대만서 개최된 `아-태 호스피스·완화의료 학회'에서 공동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밝혀졌다.

말기 암환에 대한 의료기관 형태별 치료 비용과 삶의 질 비교하기 위해 시행된 이번 연구 논문은 97년11월 부터 1년반 동안 국내 모 대학병원 일반병동과 호스피스 병동, 무료자선병원 호스피스 병동, 무료가정 호스피스기관 등 4곳 의료기관서 치료받다가 사망한 159명의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연구결과 임종前 1주일 동안의 평균 치료비용은 무료자선 병원 호스피스 병동이 65,332.5원으로 가장 적었던 반면 가정 호스피스 기관은 105,165.5원,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 702,083.4원, 대학병원 일반병동 1,037,358.6원 등으로 의료기관 종별로 치료비용이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환자 삶의 질에 대한 기능적 평가 지표에서는 `일상생활 능력'의 경우 가정 호스피스 기관이 8.6±3.3이었고 무료자선병원 호스피스 병동은 11.1±4.7,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 10.2±3.5, 대학병원 일반병동 11.6±3.7로 유의한 차이점을 나타냈다.

환자의 통증 점수 경우도 가정 호스피스 기관이 1.7±1.7, 무료자선병원 호스피스 병동 3.5±2.1,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 1.2±1.2, 대학병원 일반병동 2.6±1.1로 역시 통계학적인 유의성이 확인되었다.

우울의 Categorial Scales은 가정 호스피스 기관의 환자가 4.8±1.3, 무료자선 호스피스 병동 3.7±0.5,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 4.2±0.3, 대학병원 일반병동 3.9±0.3으로 가정호스피스 기관 환자가 타 의료기관 환자에 비해 우울 증세가 덜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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