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여성 유방암 발병률 급증 소개



비촉지법·호르몬 병용 등 새 치료법 발표

세계적인 유방암 대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아시아 유방암학회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아시아 유방암학회(회장 최국진·서울의대)가 주관한 제3차 학술대회가 지난 14~15일 양일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350여명의 국내외 의학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내에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과거 일본과 중국의 대회에 비해 최대 참가인원과 함께 국제적인 연자들이 대거 초청돼 양·질적으로 내실있고 짜임새 있는 학술대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학회는 국내 유방암의 학문적 발전과 더불어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유방암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발표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국내의 경우, 유방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여성 인구 10만명 당 25명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0대의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특이양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지난 96년 3,800명이던 유방암 진단자가 2000년에는 5,379명으로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검진 프로그램의 보편화로 인해 조기발견이 높아져 유방보존 수술이 치료법의 27%를 넘는 선진국형 양상을 보이는 한국유방암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뉴욕 메모리얼병원 사키니 박사는 유방조영술을 이용한 탐식침을 이용하여 조직검사법과 동위원소를 수술전에 주입,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는 `비촉지성 유방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도미한 백순명박사와 헨더슨교수는 기존의 항암제 치료와 함께 호르몬 치료제인 타목시펜 및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병용으로 우수한 치료결과를 보고해 비용과 효과면에서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유방절제술 후 즉시 유방재건술을 받은 환자들도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식염수와 실리콘을 이용한 방법들과 더불어 현재 시행중인 복부 근육이나 활배근을 이용한 국내 유방재건술의 우수성을 재입증시켰다.

이와 관련 백남선 조직위원장(원자력병원)은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지역 학회들의 학문적 교류와 더불어 유방암의 특성을 역학적으로 입증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젊은 여성들의 자가진단과 조기검진을 통한 유방암 조기발견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이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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