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모, 오용 방지 수액제 확판...수요 증가 기대

벡톤 디킨슨·호기메디칼 등도
일본 의료기기업체들이 의료사고나 원내감염 방지를 위한 제품 확충 및 관련서비스 강화에 착수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의료 안전에 대한 환자의 의식이 향상되고, 의료사고 실태 등에 따라 환자가 의료기관을 선별하는 움직임도 나오면서, 의료기기 관련업체들은 의료사고를 줄이는 사용 간편한 기기나 용구 등이 의료기관의 경영 안정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 향후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테르모는 병원에서 간호사 등이 조합하는 여러 약제를 미리 넣어 봉해두고, 손이나 공기에 닿지 않고 백 안에서 섞을 수 있는 점적용 수액제를 확대 판매한다. 약제 오용 등을 방지하는 제품으로서 2004년 매출을 현재보다 40% 많은 108억엔까지 끌어올린다는 것. 약제를 충전한 특수 주사기도 향후 2년간 매출을 70억엔으로 두 배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국계 의료용구회사인 일본 벡톤 디킨슨도 약제가 충전된 주사기용 주사용기 공장을 2004년 말 약 10억엔을 투자해 증설하고, 생산능력을 50%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자에 투여하는 항균제의 적절한 조합과 양을 산출해내는 장치도 발매했다. 약에 내성이 있는 특수 균에 감염된 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 탐색에 도움을 주므로, 효과가 없는 투약으로 감염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또 호기메디칼은 수술실에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필요한 용구를 하나로 묶은 멸균백을 올 여름 발매한다. 제품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 즉시 원인을 밝혀낼 수 있도록 용구 조달에서 멸균, 공급까지의 과정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3억엔을 들여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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