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보다 의사지시 잘 따를때 90% 효과



양쪽 눈의 시력차이가 많이 나는 약시환자의 경우 치료시기 보다는 치료방법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의사 지시를 잘 따르는 것이 치료효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장혜란 교수(안과)는 한쪽 눈 약시로 진단된 87명을 대상으로 1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높은 어린이 중 90%이상이 약시치료에 좋은 성과를 보였으며, 눈의 성장이 어느 정도 이루어져 약시 치료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7세 이상 어린이 12명에서도 좋은 순응도를 보인 경우 좋은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추적 관찰한 대상 87명중 남자는 40명 여자는 47명으로 평균 연령은 4.1세(6개월 ~ 11세)였다.

치료는 정상적인 눈을 가려 약시가 있는 눈으로 활동하게 하는 가림치료를 중심으로 시행했는데 가림치료는 환자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조기에 약시의 시력을 최대한 교정하여 치료효과를 환자가 쉽게 체감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하루종일 가리개를 통해 눈을 가리는 전일 가림치료를 실시했다는 것.

이 결과 치료지시를 잘 따르는 순응도 정도는 진료예약 이행여부, 외래 내원시 안경 및 안대착용 여부, 보호자로 부터의 정보 등을 참고로 하여 측정하였으며 전체 대상 환자 중 진료 기간 중 71명(81.6%)이 높은 순응도를 보여 주었으며 16명(18.4%)이 낮은 순응도를 보여 주었다.

연령별로는 2~3세 군이 가장 낮은 순응도를 보여 주었으며 다른 연령 대에서는 비슷한 순응도를 보여 주었다. 또한 치료시작 3주 후 시력호전 유무에 따른 비교에 있어서도 조기 시력호전이 많은 군이 조기 시력호전이 적었던 군에 비해 유의하게 순응도가 높게 나타났다.

장혜란 교수는 “약시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약시의 원인, 약시의 정도, 치료방법, 치료시작 연령, 순응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이번 조사결과 가장 좋은 치료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환자들의 순응도를 최대한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천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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