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발표…의료기산업도 다소 피해

신규 바이어 중심 새로운 판로모색 움직임

사스로 인한 대중국 수출손실 규모가 현재까지 약 4억5,000만불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2일 대중국 수출기업 127개사와 투자기업 1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사스 관련 수출기업 실태조사'를 통해 "사스로 인한 전체 대중국 수출차질은 지금까지 4억5,000만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품목별로는 제지와 전기전자, 기계, 섬유 등에서 손실이 컸으며, 수출차질의 주된 이유는 중국 현지시장의 위축, 수출상담과 마케팅 애로 등이었다"고 발표하고 "중국내 각종 전시회 취소, 수출상담 연기, 중국 공공기관 발주 연기, 왕래제한, 현지공장 가동차질 등으로 인한 간접적 수출 차질액은 현재까지 4억9,200만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수출 차질액(누계)은 사스가 6월말까지 진정될 경우 6억3,000만불, 6월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15억3,000만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의료기기 업체들도 신규 바이어들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에 다소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용구조합 관계자는 "의료기산업의 대중국 수출 피해액은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미 국제규격과 중국당국의 인증을 획득한 의료기기 수출업체들의 경우 큰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하지만 새롭게 중국시장 진출에 나섰던 신규 업체들이 경우 다소 고전한 것으로 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향후 대중국 의료기기 수출 전망에 대해 이 관계자는 "최근 들어 사스가 다소 주춤하면서 신규 업체들을 중심으로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CCC(중국강제인증) 획득과 새로운 판로모색 등의 움직임이 다시 일고있어 빠른 시일 내에 수출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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