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가능한 선순환 구조 절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망하는 병원이 되겠다”

최근 한 대학병원장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병원장의 답변이다.

이렇듯 이미 의료계에서는 병원 경영 환경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아우성이다.

이런 와중에서 국회에서는 약품 대금 지급 기일을 고정시켜 이를 어길 시 패널티를 주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두고 병원계에서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말도 못하고 끙끙거리고 있다.

혹자는 ‘오죽하면 약품 대금을 못 줄 정도로 경영이 악화되겠냐’며 정부 당국의 무신경한 정책 입안을 비판한다.

물론 병원 경영의 일차적 책임은 병원 구성원일 것이다.

그러나 저수가 정책, 각종 규제 법안 등 병원들이 활로를 찾지 못하고 병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환경을 정부가 조성한다면 정부 또한 병원 경영 악화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병원이 그간의 관습을 고치고 병원 경영에 사활을 걸며 절치부심 일어서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부도 병원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통해 선순환적인 경영이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방안 또한 필요한 시점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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