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제약사, 정부 등 근무 약사 실상 진솔하게 담아

각 분야에 종사하는 현직 약사 26명이 자신의 일터에 대해 털어놓은 이야기를 한데 묶은 책이 출간된다.

오는 31일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의 18번째 책으로 출간되는 ‘약사가 말하는 약사’는 26명의 약사들의 지은이들이 작성한 원고로 구성됐으며, 약사의 실상에 대한 진솔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약국 뿐 아니라 마트, 병원, 제약회사,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역할을 해내는 약사의 세계를 조명하며, 메디컬 라이터, 약국 인테리어 디자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도 다루고 있다.

또한 의약분업이나 일반약 슈퍼판매, 약대 학제 개편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약업계의 풍경, 새로운 조제판매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IT 사회에 부응하고자 하는 노력들, 보건 의료인으로서의 애환과 책임감 등을 엿볼 수 있다.

출간사인 ‘부키’는 일반약의 슈퍼판매와 드럭스토어의 진출에 따른 약국가의 압박, 약학대학 개편과 확대로 인한 약사 면허 소지자 급증, 의약분업으로 인한 환경변화 등을 언급하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약업계만큼 다이내믹한 상황에 처한 분야는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부키는 “그동안 약사 면허는 약대 졸업생들에게 여러 일을 시도해보다 실패하더라도 ‘약국이나 열어야지’라는 생각하에 일종의 보험과도 같았다”면서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약국은 열기만 하면 무조건 유지가 가능한 업종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요즘은 아무리 자본을 갖추고 있는 약사라도 한동안 월급을 받는 근무약사로 일하며 일종의 ‘약국 경영 수업’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그만큼 약국의 흥망성쇠가 유동적인 상황”이라면서 “예비 약사들에게는 과연 약사를 진로로 삼는 것은 좋은 선택인지, 약사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책의 출간이유를 밝혔다.

이 책에는 △약사는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약사는 자판기가 아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역사도 현재에 안주할 수 없다 △약사의 전망은 맑음? 흐림? △약사로 계속 남아 있는 이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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