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하우스 "우리가 최대주주…경영권 장악할 것"

유비케어 "전자차트 시장독점음모…경영권 방어할 것"

엠디하우스(대표 정좌락)와 유비케어(대표 김진태)의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분쟁의 시작은 엠디하우스가 최근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유비케어 주식 19.1%을 매입, 유비케어의 최대주주가 되면서부터.

현재 엠디하우스는 유비케어 경영진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선언하고 경영권 장악에 나섰으며, 유비케어측은 엠디하우스측 주식매집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경영권 방어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원인은 엠디하우스가 유비케어와 경쟁관계에 있는 자신들의 계열사 포인트닉스를 염두에 두고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며, 실제로 엠디하우스측에서도 "전자차트 시장에서 경쟁관계인 유비케어와의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줄이고 회사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비케어측은 "엠디하우스의 경영참여 불허방침을 결정했다"라며 "특히 유비케어와 엠디하우스의 계열사인 포인트닉스가 합병할 경우 양 사가 국내 전자차트 시장에서 각각 50%와 20%를 점유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시장독점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엠디하우스 정 대표는 29일 공식입장 발표에서 "과거 5년간 유비케어가 영업이익을 변변히 내지 못했고 최근 엄청난 적자를 냈음에도 공정거래 운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동종업계 시장점유율 1위와 2위사의 합병은 유비케어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임시주총을 소집, 빠른 시일내에 경영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해 경영권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비케어측도 즉각 '엠디하우스측이 공식 표명한 적대적 인수의도에 대한 회사(유비케어)측 입장' 발표를 통해 "엠디하우스측의 적대적 경영권 인수계획이 경쟁기업의 인수를 통한 시장독점 형성을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에 저촉되고 유비케어의 복합적인 지분구조에 비추어 실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정좌락 사장측의 시장독점 시도가 이미 공식화되었다고 보고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번 사건을 공식적으로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혀 현재 경영권 확보를 위한 양 사의 견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신주 인수권 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경영권 방어에 들어간 유비케어와 최대주주로서 권리행사를 통한 경영권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엠디하우스의 '경영권 공방'이 어떤 결말을 맺게될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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