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손상·입원기간 줄이고 치료효과 우수

빈혈이 있는 울혈성심부전(CHF)환자에서 정맥내 철분 주입과 에리트로포에틴 치료 등 빈혈치료를 하면 입원기간과 신장 손상을 줄이면서 의미있게 심장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메디컬센터 도널드 S. 실버버그 박사팀은 美 심장학회 저널 최근호에서 美 뉴욕심장협회 분류기준(NYHA)으로 3~4기에 해당하는 중증 및 중등도 울혈성심부전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실버버그 박사팀은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가 지속적으로 10에서 11.5g%인 CHF 환자들을 무작위로 정하여 빈혈치료를 하지 않은 군과 정맥내 철분을 주입한 군, 에리트로포에틴의 정맥주사 군으로 나눠 치료했다.

이 결과 치료환자에서 헤모글로불린 수치는 최저 12.5g까지 증가했고 이들 환자군에 대해 평균 8.2개월간 추적한 결과 NYHA 분류 등급이 42.1% 호전됐으나 빈혈치료를 받지 않은 군에서는 11.4%까지 이 등급이 악화됐다고 실버버그 박사팀은 밝혔다. 실버버그 박사팀은 또 빈혈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혈청크레아티닌 수치는 변하지 않았으나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서는 이 수치가 28.6%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임상시험동안 병원재원 기간은 이 연구 전과 비교했을 때 빈혈 치료그룹은 79% 감소했고 빈혈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서는 57.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빈혈의 교정은 울혈성심부전환자에서 매우 중요한 부과요법인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천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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