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포서 분비 '아디포넥틴' 당뇨증상 개선효과 확인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東京)대 대학원 의학연구과 가도와키 다카시(門脇孝) 박사 등 연구팀은 미국 의학잡지 '네이처 메디신' 8월호에서 '아디포넥틴'이라는 호르몬이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을 억제한다는 내용의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성과로 주목되고 있다.

당뇨병에는 주로 젊어서 발병하는 제1형과 비만 등 원인으로 중년 이후에 발병하는 제2형이 있다. 제2형은 일본인 당뇨환자의 90%이상을 차지한다.

연구팀은 쥐로부터 지방조직을 제거한 결과, 인슐린이 충분히 작용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 때문에 혈당치가 상승하는 제2형 당뇨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를 아디포넥틴과 렙틴이라는 호르몬으로 치료하자 거의 정상상태로 되돌아왔다는 것. 또 제2형 당뇨나 비만에 걸린 실험용 쥐에 아디포넥틴을 주사하자 혈당치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디포넥틴 유전자는 인간에서도 발견되고 있으며, 이 유전자의 작용이 약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디포넥틴에는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는 사실도 아울러 확인되고 있다"며 "비만이나 당뇨병, 동맥경화라는 생활습관병 전체를 개선시키는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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