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심혈관 안전성 우수…암 예방 물질로도 주목


골관절염 치료시 투약되는 COX-2 선택적 억제제 `쎄레콕시브(celecoxib)'는 비스테로이드성항염제(NSAIDs) 투약시 빈발하는 위장관 장애 등 부작용을 현저히 개선시킨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9일 제주 롯데호텔서 본사가 주최하고, (주)화이자, (주)파마시아가 공동 후원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 어디까지 왔나'란 주제로 원광대의대 이병창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학술좌담회서 발표 연자들은 쎄레콕시브의 효용성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쎄레콕시브는 신장 및 심혈관 안전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대장암과 직장암의 화학적 암 예방 물질로서의 역할도 기대되고 있는 등 광범위한 COX-2 선택적 억제제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제시되고 있다고 연자들은 보고했다.

좌담회는 총 7명의 연자가 참석했으며 먼저, 군산의료원 이 한솔 과장과 전남의대 정성택 교수가 퇴행성 관절염의 진단법 및 관절염 치료의 수술요법과 비수술요법 등 퇴행성 관절염의 기본적인 내용을 개괄적으로 정리했다.

이어 아주의대 소화기 내과 함기백 교수는 NSAIDs로 인한 위장관 부작용 즉, 위장관내 혈관 노출 후 출혈 등 다수의 내시경적 소견을 소개했다. 함 교수는 특히, 고령인 사람에게 NSAIDs를 많이 사용하고, 증상에 따른 조기 대처가 늦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백병원 김 동욱 교수는 이같은 NSAIDs의 부작용 발생 기전을 부연 설명하고, COX-2 억제제는 COX-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작용기전으로 위장관의 부작용을 확실히 감소시키는 유효성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족관절 염좌에서 쎄레콕시브의 임상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충북의대 최 의성 교수는 환자 및 담당의사에게서 위약 투여군보다 만족도가 높았으며, 담당의사의 경우 쎄레브렉스 투약군이 NSAIDs 대조군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교수는 쎄레콕시브는 통상적인 투여량의 두배 용량에서도 혈소판 응집 정도나 트롬복세인(thromboxane)의 형성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아 결과적으로 COX-1을 보존한다는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창원병원의 김성우 과장은 COX-2 선택적 억제제의 신장 안전성으로 경증 신부전 환자에서 처방이 가능하고,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도 저용량 투약 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보고를 했으며, 좌장으로 참석한 원광의대 이병창 교수는 `Head-to-Head 연구'를 중심으로 쎄레브렉스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이병창 교수는 골관절염의 치료약으로 COX-2 선택적 억제제를 선택해야 할 경우, 심장 및 신장에 대한 영향, 특히 고혈압 발생 여부를 고려해야 하고 투약 대상 환자들이 대체적으로 노령층이기 때문에 심혈관계의 위험 가능성에 유의해야 하며, 주의 깊은 혈압의 관찰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좌담회에 참석한 연자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심평원의 COX-2 억제제에 대한 보험 인정 기준에 대해서도 진지한 토론을 했다. 연자들은 `스테로이드 또는 항응고제 투여로 인한 궤양 치료 유발 소인이 있는 경우'라는 인정기준은 궤양 치료가 필요할 때까지 악화된 후 처방하는 모순이 발생하고, `기존 약제에 불응성이거나 대량의 NSAIDs 투여를 요하는 경우'란 인정기준은 표현된 의미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좌담회는 COX-2 선택적 억제제와 관련해 개최됐던 미국정형외과(AAOS) 학술대회 및 푸켓에서 열렸던 컨설턴트 회의에 참석한 의사들이 최신 정보의 공유를 위해 연자로 참여했으며, 본 좌담회의 발표 내용은 의학신문에 3회에 걸쳐 소개된다.〈이주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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