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체낭 안정 위치-섬유조직 증식 방지


인공수정체 삽입시 안정적인 위치 고정과 각막 상피세포의 증식 억제 등을 목적으로 개발되었던 `수정체낭 안전링(약칭 텐션링)'의 임상 결과 후발성 백내장 재발 방지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후발성 백내장 분야에 대한 국내 수술 건수가 연간 약 3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정체낭 안전링'이 이달부터 정식 보험 적용을 받을수 있게 돼 앞으로 임상에서의 시술이 크게 활발해 질 전망이다.

`수정체낭 안전링(Capsular Tension Ring)'이란 백내장 수술시 수정체 전낭 절개 후 나타나는 후낭 주름 발생을 막아 인공수정체 이탈을 방지하면서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중심 안정을 위해 지난 99년 한국인 체질에 적합하도록 국내에서 개발, 고안된 장치이다.

더욱이 금년도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정체 유화술 및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받은 90안을 대상으로 술후 1년간 후발성 백내장 발생 빈도를 조사한 결과, `수정체 안전링'을 사용한 群의 경우 27안 중 단 한건의 후발성 백내장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비해 백내장 수술후 재발 방지를 위해 기존에 이용돼 오던 아크리소트렌즈를 사용한 群에서는 28안중 1안(3.6%)에서, 그리고 실리콘 렌즈 사용群은 35안중 5안(14.3%)에서 각각 후발생 백내장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정체낭 안전링'의 이같은 효과는 인공수정체와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원형 링이 수정제낭 內에서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함으로써 후발성 백내장의 주원인인 상피세포의 후방 이동을 억제해 주기 때문.

따라서 수정체낭을 안정적으로 위치시키면서 섬유조직 증식을 방지해 주는 `수정체낭 안전링'은 모양체 소대가 결손된 외상성 백내장 및 수정체 이탈구를 동반한 선천성 기형, 수술도중 모양체 소대에 의해 손상이 발생될 경우 등에서 탁월한 효용성을 보여 준다.

한편 보건복지부 G7 연구과제로 선정되어 가톨릭의대와 (주)루시드 코리아(대표이사 이무석)에서 공동 개발에 성공한 `수정체낭 안전링'은 99년 발명특허 및 제조품목 허가를 획득한 후 작년 11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고, 현재 日本 동경대 병원 등에서 적극 시술되고 있으며 금년내로 美 학회 등에 임상 성적을 보고할 예정이다.〈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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