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심 회장, 간호협회의 무조건적인 반대에 유감 표명
조무사, 체계적인 교육 갖춘다면 간호사와 시너지 효과 발휘될 것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 환경에서의 하나의 팀으로 생각하면 좋을 텐데….”
▲강순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
강순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만난 자리에서 “잘 양성된 간호조무사들이 같은 의료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분명 간호사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첫 마디를 전했다.
이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간호인력제도 개편 방향’에 대해 대한간호협회(회장 성명숙, 이하 간호협회)가 16일 입장 발표를 한 것과 관련해 강 회장이 속내를 밝힌 것이다.
앞서 복지부는 오는 2018년까지 현행 간호조무사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간호사-간호조무사'로 구분돼 별개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간호 인력을 하나의 체계 내에서 3단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간호인력개편방안'은 현행 간호조무사제도를 없애고 간호 인력을 하나의 체계 내에서 간호사-1급 실무간호인력-2급 실무간호인력 등 3단계로 구분, 실무간호인력은 교육과 경력에 따라 상위의 간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에 간호협회는 16일 복지부의 간호 인력제도 개편 방향에 대해 입장을 밝힌바 있으며, ‘1급 간호실무인력(가칭)’ 양성은 재검토 및 대안마련을 간호인력 간 상승체계는 전면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바 있다.<본지 16일자 참조>
강 회장은 “협회가 무조건적으로 반대만 하지 말고 하나의 팀으로 생각한다면, 간호사-조무사들이 의료 환경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협회의 입장 표명에 대해 유감을 밝혔다.
간호인력 개편은 노인인구 증가 및 만성질환의 확대 등 의료수요의 변화 속에서 효율적이고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간호사와 실무간호인력(조무사)으로 구성된 간호팀이 적절한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한다면 환자에게 최적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강 회장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간호사와 조무사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냐”며 협회의 입장에 반박했다.
특히 일정경력을 갖춘 실무간호인력이 교육과 시험을 통과한다면 간호사가 면허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강 회장은 “경력만으로 올라가겠다는 것이 아니고 실력검증을 통해 단계별 경력 상승을 한다는 것인데, 무조건적인 반대를 한다는 것에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무사가 간호사가 될 수 있다면 간호사도 일정 경력이 되면 의사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일부 의견과 관련해 강 회장은 “의사와 간호사는 엄연히 교육과정과 환경자체가 틀리다”며 “끼워맞추기식 반박”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간호협회의 입장발표에 대해 조무사협회는 공식적인 의견을 밝힐 뜻이 없으며, 간호환경 속에서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 무엇인지 간호협회가 다시금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