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심 회장, 간호협회의 무조건적인 반대에 유감 표명

조무사, 체계적인 교육 갖춘다면 간호사와 시너지 효과 발휘될 것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의료 환경에서의 하나의 팀으로 생각하면 좋을 텐데….”

강순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강순심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만난 자리에서 “잘 양성된 간호조무사들이 같은 의료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분명 간호사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첫 마디를 전했다.

이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간호인력제도 개편 방향’에 대해 대한간호협회(회장 성명숙, 이하 간호협회)가 16일 입장 발표를 한 것과 관련해 강 회장이 속내를 밝힌 것이다.

앞서 복지부는 오는 2018년까지 현행 간호조무사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간호사-간호조무사'로 구분돼 별개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간호 인력을 하나의 체계 내에서 3단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간호인력개편방안'은 현행 간호조무사제도를 없애고 간호 인력을 하나의 체계 내에서 간호사-1급 실무간호인력-2급 실무간호인력 등 3단계로 구분, 실무간호인력은 교육과 경력에 따라 상위의 간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에 간호협회는 16일 복지부의 간호 인력제도 개편 방향에 대해 입장을 밝힌바 있으며, ‘1급 간호실무인력(가칭)’ 양성은 재검토 및 대안마련을 간호인력 간 상승체계는 전면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바 있다.<본지 16일자 참조>

강 회장은 “협회가 무조건적으로 반대만 하지 말고 하나의 팀으로 생각한다면, 간호사-조무사들이 의료 환경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협회의 입장 표명에 대해 유감을 밝혔다.

간호인력 개편은 노인인구 증가 및 만성질환의 확대 등 의료수요의 변화 속에서 효율적이고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간호사와 실무간호인력(조무사)으로 구성된 간호팀이 적절한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한다면 환자에게 최적의 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강 회장은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간호사와 조무사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냐”며 협회의 입장에 반박했다.

특히 일정경력을 갖춘 실무간호인력이 교육과 시험을 통과한다면 간호사가 면허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강 회장은 “경력만으로 올라가겠다는 것이 아니고 실력검증을 통해 단계별 경력 상승을 한다는 것인데, 무조건적인 반대를 한다는 것에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조무사가 간호사가 될 수 있다면 간호사도 일정 경력이 되면 의사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일부 의견과 관련해 강 회장은 “의사와 간호사는 엄연히 교육과정과 환경자체가 틀리다”며 “끼워맞추기식 반박”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간호협회의 입장발표에 대해 조무사협회는 공식적인 의견을 밝힐 뜻이 없으며, 간호환경 속에서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 무엇인지 간호협회가 다시금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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