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한의학, 근거중심 의학과 거리 있어'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가 한의사 의료기기사용 허용 법안 발의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회장 조원일, 이하 의대협)은 지난 3일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대협은 성명서에서 “현대의학은 근거중심의 의학, 즉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치료를 하는 의학이기 때문에 의료계가 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최대한 침습행위를 피하기 위해 계량적 접근을 시도하며 노력한 산물이 바로 현대 의료기기”라고 정의했다.

이어 의대협은 “이와는 달리 한의학은 지금도 망,문,문,진의 4진만을 고수해 현대의 과학적, 계량적인 것과는 다르게 '기'와 '혈', '체질'등의 추상적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이는 의료기기가 정량화된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과는 분명한 거리가 있다”고 현대의학과 분명한 차이점이 있음을 못박았다.

의사들이 총 11년의 세월을 통해 지속적인 수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한 의대협은 “한의학계가 한의과대학의 일부 교육과정 중에 서양의학 과목이 있다는 이유로 본인들도 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매우 위험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이는 국민건강을 두고 하는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의대협은 “우리는 김정록 의원의 한의약법안 발의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아울러 한의과대학의 학생들도 그들이 정녕코 국민의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기성 한의사들의 옳지 못한 행동을 당당하게 비판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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