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마약법에 의한 규제조치도 검토

국립암센터(원장 박재갑)는 지난 2일 오후 센터 강당에서 '건강증진 및 금연 심포지엄'을 갖고 담배의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한국담배소비자보호협회 정경수 회장은 "흡연자의 건강관리와 피해예방을 위해 일부에서 실시중인 '흡연자 등록제도'를 전면 도입하여 종합적인 시스템으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흡연자에게 헬스카드를 발급하여 담배를 구입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하여 이를 암 검진을 비롯한 각종 건강검진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어 서울의대 서유헌 교수는 "니코틴은 아편, 환각제 등과 뇌내 기전이 같기 때문에 시회적으로 탐닉과 중독을 줄이기 위해서 마약, 환각제와 같이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담배 약리작용에 대한 위험성을 언급했다.

 복지부 오대규 건강증진국장과 식약청 장준식 의약품안전국장은 "관련법 개정을 통해 간접흡연의 폐해를 줄이고 금연구역을 확대해 건강증진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담배의 유해성 및 유해성분 규제의 타당성 연구결과에 따라 마약관리법에 의한 규제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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