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약사들은 의약분업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의료기관과 약국간의 담합을 꼽았으며, 의사와 약사간의 대화단절도 분업을 정착시키지 못하는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제주시약사회(회장 최창주)가 최근 회원약국 185개 중 170개 약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의약분업에서 가장 먼저 풀어야할 현안으로 담합척결 29.1%로 가장 많았으며, 의^약사간 대화 단절이 22.3%, 처방전 분산과 처방의약품 구비문제가 18.2% 순으로 응답했다.

또 설문에 응한 170개 약국 중 약사는 233명으로 약국당 평균 1.4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약국 1일 평균 처방건수는 80건 이하 23%, 50건 이하 30%로 나타나 80건 이하가 과반수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200건 이하를 받는다고 응답한 약국이 10%를 차지했다.

또한 구비 의약품 수는 평균 677종이었으며, 이중 1,000~1,500종을 구비한 약국이 23.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의약품과 관련된 항목에서 전체 응답자의 47.6%가 처방약 소포장이 원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의료보험 청구방법에 있어 EDI 방식이 98.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서면청구는 1.8%에 불과했다. 세무관리는 세무사 의뢰 75.8%로 가장 많았으며, 직접 관리는 20.6%로 집계됐다.〈최봉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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