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단체간 상반된 견해, 관계 재설정 고려

병원단위 봉직의 의협 회비대납 거부 논의

 병원협회의 법정단체 추진에 대해 의사협회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불거지게 된 양단체간 갈등이 산하 중소병원협의회 및 전공의단체로 그 여파가 확산되면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최근 서울시병원회에 이어 중소병원협의회는 병협의 법정단체 추진에 대해 의협이 반대하고 나서자 의협과의 관계 재설정은 물론 자생적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5월2일 예정된 병협 총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안건으로 채택, 집중논의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23일 열린 중소병원협의회 정기이사회에서는 병협의 법정단체 추진 등에 대해 의협이 계속 제동을 걸고 나선다면 양단체간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개진됐으며, 총회에서 대안을 모색키로 했다.

 더욱이 일부 이사진들은 현재 대부분의 중소병원들은 봉직의사의 의협회비를 대납하고 있는 실정인데 반해 의협은 중소병원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상황전개에 따라선 의협회비 대납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할 것임을 주장해 자칫 갈등이 확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반해 전공의협의회는 "병협의 법정단체 추진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면서 의협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의료계 내부적으로 갈등이 확산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의료계 주변에선 의·병협간 갈등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선 양단체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극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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