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학 전문의제 등 인력양성 절실


노인병관리 인프라확충 및 제도개선도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춘계학회서 제시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지난해 7.9%에서 2010년 후반에는 14%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노인인구의 증가속도가 당초 예상치 보다 급속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인프라 확충 및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사회가 직면할 노인문제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주거, 요양, 의료, 재가 복지시설의 확충과 의료시설의 서비스의 차별화, 공적 노인요양보호
체계 개발, 노인의학전문의제 신설 및 노인관련 업무를 총괄할 범정부 차원의 조정기구 신
설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일 서울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서 '한미일 노인의학'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에서 제시됐다.

윤종률 한림의대 교수(가정의학과)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한국의 노인인구는 2002년 7.9%,
2010년 후반에는 14% 대로 전망되는 등 당초 추정치(95년 기준 2000년 6.8%, 2020년
11.4%)를 훨씬 넘어 급속한 증가추세를 지속하면서 그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클 것이라 면
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정부차원의 시설 인프라 확충 및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급속히 증가하는 노인문제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범정부 차원서
노인관련 업무 조정기구 신설 및 노인정책 기구의 확대(가칭 노인복지정책과)를 통해 노인
보건 관련 시설(주거, 여가, 의료, 재가 포함)의 확충, 노인보건전문인력 양성, 노인환자 의뢰
체계 확립, 공적 노인요양보호체계 구축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중 노인인구의 질병패턴은 시대에 따라 변화고 있는 만큼 노인질환의 정확한 평가와 치료
계획 수립을 담당하고 노인의료서비스 강화 차원서 노인의학전문의제 도입, 간병전문인력
양성, 재활전문인력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올부터 시행예정인 노인전문간호제는 인력을 양상 할 교육기관, 교육 주체, 교육
프로그램의 자체적인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제도 도입과 함께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
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앞서 관련 학회에서는 노인의학 전문의제 도입을 위해 학술
교류 및 학회 통합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이중 대한노인병학회와 대한임상노인의학회
는 통합을 전제로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대한임상노인의학회(회장 최영길) 춘계학회서는 한미일 노인인구 변화에 따른 정
부 및 학계 차원의 대책 등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과 국내 처음으로 노화연령측정시스템(배
철영, 라쥬네스 노화방지센터) 소개 및 노인병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이 다뤄졌다.
이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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