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제도, 주 5일 근무제 쟁점 부각

노조 산별교섭 주장에 사측 부정적 입장
병협, 노사관계 워크숍 등 중재역할 최선

지난해 가톨릭의료원과 경희대의료원 등의 장기파업 여파로 큰 후유증으로 앓아온 병원계가
오는 4월 중순부터 본격화 될 병원 노사간 임단협 협상을 앞두고 쟁점사안에 대해 큰 견해
차를 보이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병원 노사간 임단협 협상에서는 산별교섭제, 주 5일 근무제, 공공성 강화방안 등
이 쟁점사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노사간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진통
이 예상된다.

지난 3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올 사업계획 및 임단협 요구안에 대해 내부 입장을 정리한 보
건의료노조는 8-9일 양일간 충남대병원에서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임단협 협상에 대한
최종 입장 정리는 물론 투쟁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보건의료노조측은 최근 정총에서 임단협 협상과 관련하여 산별교섭 세부원칙과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의료 공공성 강화, 주 5일 근무제 도입,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및 차
별 철폐, 손배 가압류 금지 등을 중점적으로 관철시켜 나간다는 방침을 정한바 있다.

이중 산별교섭 제도화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실시된 임단협 협상에서 63개 병원이 산별교섭
에 합의한 점을 들어 강력히 추진 할 뜻을 내비치면서 사용자측 대표로 병협을 지목한바 있
다.

또한 의료의 공공성 강화 차원서 의료시장 개방 반대 및 경제자유구역법 철회, 공공의료기
관 확대와 역할 강화, 국민의료비 부담 절감 및 건강보험 보장성 방안 등을 위한 정부 차원
의 제도적 정비를 요구할 예정으로 있다.

이에 반면 사측은 올 쟁점사안인 산별교섭에 대해 상당수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으
며, 사용자측 대표로 병협을 지목한데 대해서도 아직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주 5일
근무제 역시 연기를 주장하는 등 여러 측면서 보건의료노조와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
다.

그러나 이 같은 중요한 시점에서 병협이 병원 노사간 원만한 임단협 협상을 유도하기 위해
최근 병원 인사 노무 담당자 대상의 노사관계 워크숍을 개최한데 이어 오는 11일 협회에서
전국 의료기관장 대상으로 노사관계 워크숍(병원계 산별교섭의 가능성 진단(심종두 노사정
위원회 위원),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병원의 대책(김동욱 경총 경제조사본부 경제조사
팀장))을 마련하는 등 노사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 성과가 주목되다. 이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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