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병 위원회' 발족!!!6월경 대규모 학술대회




식습관-운동습관-휴양-끽연-음주 등의 발증에 관여하는 질환군으로 규정
내과학회, 26일 이사회에서 결정

뇌졸중, 암, 심장병 등으로 통칭되던 '성인병' 질환들이 '생활습관병'이란 용어로 의학적 명칭이 변경되는 것은 물론 이들 질환에 대한 예방이나 연구, 치료적 접근법 등도 다양한 측면에서 새롭게 제시될 전망이다.

대한내과학회(이사장 선희식, 회장 강진경)는 지난 26일 오후 의협 동아홀에서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성인병'의 명칭을 '생활습관병'으로 개칭키로 하고, 학계를 비롯한 일반인 등에도 이같은 내용을 적극 알리고 홍보하기 위한 대규모 학술심포지엄을 열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는 내과학회 산하에 '생활습관병 위원회(위원장 강진경, 연세의대)'를 발족하고 위원에 선희식교수(가톨릭의대), 장동익 원장(영림내과의원), 박종원교수(가톨릭의대), 박선양교수(서울의대), 김영설교수(경희의대), 오동주교수(고려의대) 등을 위촉했다.

소화기와 혈액종양, 내분비 대사, 순환기계 등을 총 망라해 내과 중심으로 운영될 '생활습관병위원회'에서는 '생활습관병'에 대한 학술 용어의 정립 및 질환 범위의 규정 등을 위해 오는 6월14일(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과학회와 내과개원의협의회 공동 주관의 학술심포지엄 행사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일본 등을 포함한 일부 선진 외국에서는 '성인병'에 대한 용어를 '생활습관병'으로 변경해 사용한지 이미 오래되었으며, 200병상 미만의 병원이나 의료기관의 경우 '생활습관병 지도관리료'라는 별도의 보험급여를 인정받고 있는 실정이다.

뇌졸중이나 심장병 등의 예방 대책을 만들기 위해 1956년 일본 후생성에서 편의적으로 사용한데서부터 시작된 '성인병'이란 명칭은 사실상 의학적 용어가 아닌 행정적 명칭으로, 40대 전후 사망률이 높고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이환률이 높게 나타나는 질병의 개념으로 정착되어 왔다.

그러나 성인병의 예방이나 치료법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학계에서는 성인병이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기는 질병이 아니라 '젊었을 때의 좋지 않은 태도나 생활습관의 반복에 의해 어느 연령 시기에 이르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는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적극적 개념을 도입한데서 비롯되고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병'은 食습관(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순환기병, 대장암, 치주병)과 운동 습관(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휴양, 끽연(편평상피암,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음주(알콜성 간질환) 등 5가지 요인에 의해 발증, 진행에 관여하는 질환 군으로 정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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