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안전평가원 등 거론…인사·예산권도 독립

국립독성연구소를 원(院)으로 개칭하는 문제가 검토되고 있다.

길광섭 국립독성연구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행정조직면에서 소(所)나 원(院)은 별다른 차이는 없지만 독성연구소 이름을 원(院)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이름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다”며 “이름을 바꾼다면 현재 독성연구소 명칭중에 '독성'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견이 많아 국립보건안전평가원 등처럼 다른 이름으로 개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 소장은 이와함께 독성연구소의 인사·예산에 대해서도 “내년부터는 서무과가 신설되는등 인사·예산권이 독립될 예정이어서 식약청 산하기관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독립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독성연구소를 원(院)으로 개칭하는 것은 행정조직법에서 그 어느 것도 상위개념이 아니라 명칭 변경이 가능하지만 원(院)이 어감상 더 국가기관 같고 청으로 승격하기에도 쉽다는 해석이 있다.

한편 독성연구소 명칭 변경문제는 지난 99년에도 식약청의 6개 평가부서와 독성연구소 조직을 합쳐 '국립보건안전평가원'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무산된 바 있다./ 조현철 기자 hcch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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