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240여명 가톨릭의대서 채혈행사 가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상룡) 본부 근무 임직원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동료 직원들을 돕기 위해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하는 채혈행사를 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동료 2명(감사실 J씨, 정보관리실 K씨)을 살리기 위해 본부에 근무하는 임직원 240명이 골수기증 서약을 했다며, 지난 12일 오후 가톨릭의대 조혈모세포 정보은행에서 채혈행사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만성골수성 백혈병과 급성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직원은 가족과 국내, 대만, 일본 골수은행에 일치하는 골수기증자가 없어 직원들이 직접 나서게 됐으며, 공단 임직원의 혈액정보가 동료 직원과 일치할 경우에는 즉각 골수기증이 이뤄지게 되고 동료직원과는 맞지 않더라도 향후 혈액정보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으면 골수를 기증하게 된다.

건보공단은 앞으로 전국 6개 지역본부와 235개 지사 직원들도 골수기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채혈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최초로 타인 골수이익을 성공한 바 있는 가톨릭의대 조혈모세포이식센터의 김동욱 교수는 "우리나라는 매년 2,000명 이상이 백혈병 등 혈액암에 걸리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18세부터 40세까지의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골수기증을 할 수 있고 기증후 3~4일이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골수이식은 백혈병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로 형제·자매 등 친족에게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을 수 있는 환자는 4명중 1명꼴이어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타인에게서 골수를 이식받아야 하는데 확률은 고작 2만분의 1 정도"라며 "신체의 다른 장기와 달리 골수기증 후 3~4일이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고 2~3주가 지나면 골수가 완전히 재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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