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 자동화^적자사업 정리 등 성과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경영의 내실을 기하려는 식품업계의 움직임이 경영과 재무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적자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생산라인의 자동화를 통해 제조원가와 물류비를 절감한 것이 직접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9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제일제당, 남양유업, 서흥캅셀의 경우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영상태가 호전되어 15~20%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부채비율 또한 정부가 권장하는 200%보다 훨씬 낮은 51~117%로 나타났다. 다음은 주요 식품업체 주총 결의 내용.

전기비 5% 증가한 6,220억원 매출…현금 18%배당

광화문소재 출판문화협회 4층강당에서 9일 9시부터 3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전기의 5,940억원보다 4.7% 늘어난 6,220억원 매출액을 승인하고 현금 18%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또 임기 만료된 홍두영 회장, 안문희 상무를 비롯해 비상임인 지송죽 이사를 재선임하고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정기주총 결과 남양유업은 전기의 1,007억원에 비해 9.3% 증가한 1,101억원의 경상이익과 전기의 682억원보다 10% 늘어난 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소득증대에 따른 유제품소비의 꾸준한 증가세 및 니어워터 등의 호조에 힘입어 경영상태가 호전되었는데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뛰어난 수익성을 유지하고 풍부한 현금유동성으로 영업외수지도 우수한 상태를 보였으며 부채비율은 50.75%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무차입경영을 실현하여 재무위험을 없애고 우수한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영업활동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으며 주력부문인 유제품업 이외에 니어워터, 위풍당당동충하초 등 음료부문의 사업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기비 2.4% 증가한 561억원 매출…현금 15% 배당

부천시 속내동공장에서 9일 9시부터 제 2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전기의 548억원보다 2.4% 증가한 561억원의 매출을 승인하고 현금 15%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정기주총 결과 서흥캅셀은 전기의 20억6,000만원보다 47.6% 늘어난 30억4,000만원의 경상이익과 전기의 20억원에 비해 20% 증가한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68%의 부채비율을 보였다.

또한 감가상각비 등에 따른 원가율은 하락했으나 이자수익 감소등 영업외수지 저하로 수익성이 다소 저하되었으며 소요자금의 대부분을 영업활동 창출자금으로 충당하는 등 현금흐름은 원활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독점적인 시장지위와 우수한 기술력, 해외시장 개척 등을 고려할때 성장성 회복이 예상되며 우수한 영업력 및 낮은 판관비 등에서 볼때 일정 수순의 순이익 창출이 기대된다. 부산공장 증설에도 불구하고 투자기간, 내부자금 창출능력 등을 고려할때 자금흐름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보다 11% 감소한 2조1,825억원 매출…20% 현금배당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 제일제당은 9일 9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48기 정기주총을 열고 전기의 2조2,068억원보다 11% 줄어든 2조1,825억원의 매출액을 승인하고 현금 20%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특히 임기가 만료된 이재현 부회장(대표), 김주형 사장(대표)을 재선임하고 김진수 부사장을 새롭게 선임했으며 사외이사에는 전 농림부장관인 조경식 해양문화재단 이사를 확정지었다.

제일제당은 특히 당분유, 사료제품의 매출이 다소 정체되었으나 식품, 음료 등 대부분의 사업은 영업인프라 개선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인건비 및 지급수수료 등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하여 경상이익은 1,685억원에서 809억원으로 5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193억원에서 584억원으로 51% 감소했다. 역시 재고자산은 다소 증가하였으나 영업활동부문의 현금흐름은 대체로 원활한 수준으로 나타냈으며 생활용품부문 시장지배력 확보, 식품분야의 꾸준한 수요, 정밀화학 및 바이오제품의 호조로 외형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E-비즈니스분야에서의 경쟁력 구축을 위해 케이블TV 홈쇼핑업체인 삼구쇼핑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장류식품의 세계화 추진을 위해 업계 선도기업인 (주)해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부채비율은 117%수준을 유지했다.〈윤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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