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해태유업^효자원 경영정상화 부담

유가공식품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한국야쿠르트, 롯데햄우유, 빙그레 등의 공격경영으로 후발기업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이들 선발업체들의 매출확대 경쟁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스퇴르유업, 해태유업, 효자원 등을 비롯해 농협으로 통합된 이후 내부입지가 축소된 목우촌 등의 영업정상화 과정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시유생산업체인 전남 담양군 금성면 봉서리 소재 모닝벨(대표 조성환)은 광주지방법원 민사부가 실시한 5차경매공판에서 단독응찰한 정식품에 토지와 건물이 낙찰됐다. 자본금 19억5,000만원으로 87년 4월 8일 호남유업으로 출발해 그동안 앤리치우유, 모닝벨우유 등 시유를 비롯해 샤르망요구르트 등을 생산해온 모닝벨은 1만8,000평 대지에 단층 2개동의 건물을 갖고 있으며 연간 집유량은 5,036톤이고 직원수는 1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롯데햄우유는 해태유업 대구 시유공장의 인수를 계기로 영남권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인수 5개월여만에 전체 자사 생산^판매량의 25%를 점유하는 주요거점 생산기지로 성장했다. 빙그레 역시 선발기업들과의 효과적인 경쟁을 위해서는 생산시설의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발기업의 인수와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기능성을 보강한 제품의 개발에 나섰다.

그리고 장기능 요구르트 `불가리스'에 이어 위기능 발효유 `위력'을 선보인 남양유업은 현재 300개 수준인 가정배달 전문대리점을 올해안에 360여개로 늘려 이 부분 매출액을 8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도 소사장 겸 판매원이 아파트와 빌딩 사무실에 유제품을 배달하는 직판체제를 신도시 중심으로 확대해 현내 900개인 점포수를 연말까지는 2,000여개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1만여명의 아줌마사단으로 30여년간 방판만 고집해왔던 한국야쿠르트는 현재 할인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그랜드마트와 공급 계약을 맺고 서울 및 수도권 할인점 9곳에 발효유 등 주력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대형 백화점 식품매장 20여곳에도 진출했다.〈윤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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