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유방암 수진율 높아-흡연율 OECD국 중 최고

복지부 '2001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48%(남 54.4%, 여 42.4%)가 지난 2년간 건강을 위해 신체검사 또는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었으며, 이같은 건강검진 수진율은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년간의 40세이상 성인의 주요 암검진 수진율은 자궁암 및 유방암의 수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위암 등 기타 암검진 수진율은 모두 남자에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건의식행태 부문 조사결과를 6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정부가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영양상태와 보건의식행태 등을 파악해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의 수립 및 전략개발, 사업평가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민건강증진법 관계규정에 따라 매 3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 2001년도 조사는 보건사회연구원 및 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2001. 11월부터 약 2개월에 걸쳐 표본으로 추출된 3만7,7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점진적 증가추세를 보이던 흡연율이 2001년 들어 감소추세로 반전(92년 33.9%, 95년 35.5%, 98년 36.2%, 01년 30.4%)됐으나 성인 남성(20-59세 100명당 흡연자수, 가끔 흡연자 포함)의 흡연율은 61.8%(여성 5.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히 우리나라 남성의 15세 이상 흡연율(58.7%)은 OECD 전체 국가 중 가장 높고, 반면 여성의 흡연율(5.6%)은 가장 낮았다.

일본의 경우 15세 이상 흡연율은 남 54%, 여 14.5%이며, 이탈리아는 남 32.8%, 여17%, 덴마크 남 32%, 여 29% 등이다.

음주율은 20세 이상 성인에서 지난 89년 49.3%에서 92년 46.9%, 98년 52.1%, 2001년 50.6%로 지난 98년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98년도에 급증한 여성의 음주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음주자 5명 중 1명, 남자 음주자 4명중 1명, 여자 음주자 10명 중 1명은 국제기준에 의한 알코올의존(CAGE 문항 4개 중 2개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으로 나타났고, 운전자의 16%는 지난 1년간 1회 이상, 남자 운전자 약 5명 중 1명 정도가 음주운전을 했던 경험이 있었고, 연령의 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지난 1년간 20세 이상 인구 중 24.3%가 체중감소를 위해 노력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외모를 위해 체중조절을 했던 반면에 연령이 증가할수록 당면한 건강문제나 향후 건강향상을 위해 체중 조절을 했다.

평소 스트레스 인식도가 대단히 높거나 높은 인구는 12세 이상 전체 인구의 34.8%였으며, 동지역거주 남자, 읍면지역거주 여자, 사무직 및 판매서비스직 종사 남녀에게서 높게 나타났고, 남자는 소득수준의 증가에 따라 점차 높아지는데 비해 여자는 소득수준이 낮은 층에서 높았다.

이밖에 20세 이상 운전자의 대부분(85%)은 운전할 때,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했으며, 10.5%는 대체로 착용하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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